2022 석정도시개발 KTTA 어워즈가 2023년 2월 8일 서울 소피텔 엠버서더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한국탁구를 빛낸 2022년 수상선수들을 소개합니다.
수상자 명단
최우수 선수상
한국탁구 2022년 최우수 선수에 삼성생명팀 소속의 조대성이 선정됐다. 조대성은 지난해 WTT 유러피안 서머시리즈 스타 컨텐더 복식 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9차례 입상했고, 국내 무대에서도 제75회 전국종합선수권대회, 제68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 등 최고 권위 개인 선수권을 휩쓸었다. 탁구명문 대광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신생구단 한국마사회행이 예정돼 있었으나, 선수 측이 희망하는 조건을 부합하지 못하면서 삼성생명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조대성은 현장 탁구인들이 인정하는 재능 많은 선수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나선 호프스 대회에서 일본 하리모토 도모카즈를 꺾고 우승했던 기억도 있다. '탁구천재'라는 별명에 걸맞게 지난 2018년 전통의 종합탁구선수권에서 16세의 나이에 최연소 기록으로 남자단식 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체코오픈에서 신유빈과 함께 혼합복식 최연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도 입증했다.
이철승 삼성생명 탁구팀 감독은 재능이 많은 왼손 후배선수가 팀에 합류하여 매우 기쁘다면서 좋은 선수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탁구의 미래를 위해 계속 성장해 나가는 조대성 선수를 응원한다.
우수 선수상
우수상은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장우진이 수상했다. 장우진은 대표팀 에이스로 청두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 4강을 견인했다. 1995년 생으로 올해 27세이며, 춘천 소재의 성수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초등학생 때 탁구를 시작하여 중학생부터 기량이 급성장했다. 2009년 한국선수권 단식에서 우승한 후, 2010 카데트 아시아선수권 단식도 제패했다. 당시 반대쪽 대진에서 상대를 압살하고 올라온 중국의 지린펑을 결승에서 간단히 제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빠른 풋워크와 강력한 포핸드 파워를 앞세운 과감한 공격과 중간중간 번뜩이는 센스가 강점이다. 서브와 전체적인 플레이스타일은 마롱, 발트너식 포핸드 어태커의 공격적인 면을 닮았다고도 할 수 있다. 굉장히 강한 포핸드 임팩트와 빠른 템포의 백핸드가 특징이며, 테이블에서 떨어져서도 침착하게 공을 살리면서 어려운 볼도 꾸준히 잘 받아내고 때에 따라서는 후진 포핸드 드라이브로 수세 상황을 뒤집고 결국 역전을 해내는 멋진 장면도 종종 만들어 낸다. 경력이 쌓이면서 전체적인 백핸드 능력치와 백핸드 카운터 플레이도 매우 강해졌다.
남녀 신인상
남녀 신인상은 오준성(미레에셋증권)과 김성진(대송고등학교)이 수상했다. 오준성은 실업 조기 입단 이전 고교 1년생(당시 대광고등학교) 신분으로 출전했던 제38회 대통령기 대회에서 일반부 단식을 석권했다. 김성진은 전국체전과 대통령기 등 대한탁구협회 주관 대회 고등부 정상을 지켰다. 오준성은 2006년 생으로 탁구국가대표 출신인 오상은 씨의 아들이다. 2022년 4월 29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WTT 유스 컨텐더 린츠 2022 U-17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호주의 니콜라스 룸을 3대 1로 꺾고 우승했다. 2022년 5월 22일, 독일 베를린과 폴란드 블라디슬라보보에서 열린 '2022 WTT 유스 컨텐더 U-19 남자 단식에서 대만선수 린옌준을 3대 1로 이겨 우승해 U-17에 이어 2관왕을 하였다. 2022년 8월 5일 충청북도 제천시에서 열린 대통령기 전국대회 일반부 남자 단식에서 강동수를 3대 2로 이기고 우승했다. 고교생이 대통령기 일반부 정상에 오른 건 오준성이 처음이다.
단체상과 지도자상, 심판상
2022년 6회의 대한탁구협회 주관 전국대회 여중부 단체전을 모조리 휩쓴 안양여중이 최우수 단체상을 받았고, 감독인 유기영씨가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단체전 3회 이상 우승을 기록한 포항장원초, 의정부새말초, 경주용황초, 대전동산중, 두호고, 대송고, 독산고, 경기대, 창원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수단체상을 받았다. 2022년 심판상은 권미경, 오복자 국제심판이 수상했다. 경기 출전은 물론 방송 활동으로 탁구 인기에 기여한 서효원과 정영식 선수는 인기상을 받았다. 두 선수는 탁구예능 프로그램에 출현해 탁구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탁구잍플루언스상도 수상했다. 최원석 전 대한탁구협회장은 특별상을 받았다. 최 전 회장은 1979년 8월부터 1995년 5월까지 오랜 기간 대한탁구협회 수장으로서 한국탁구 전성기를 이끌었던 분이다. 재임기간 총액 100억 원 이상 지원금을 탁구에 투자했었다. 수상을 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한국탁구가 세계의 정상에 설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생활탁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