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유스 컨텐더 도하 2023'에서 권혁(대전동산중)과 이승수(대전동문초)가 나란히 우승을 차지하였다. 한국 탁구의 미래인 이들의 활약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탁구천재 권혁 3관왕
대전동산중학교 소속의 권혁이 1월 27일부터 30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T 유스 컨텐더 도하 2023'에서 U-15 남자단식, U-17 남자단식, U-15 혼합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한국 탁구의 미래를 책임질 권혁선수의 이번 대회 활약상을 알아보자. 먼저 U-15 남자 단식에서 탁구신동이라 불리는 이승수(대전동문초)와 대결하게 된 권혁은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3대 1로 이승수를 물리치고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벌어진 U-17 남자 단식에서는 루마니아 유망주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였다. 결승전은 오스트리아의 유망주를 꺾고 올라온 한국 선수 이호윤(대전동산고)과 치러지게 되었다. 중학교 때 선배인 이호윤을 3대 0으로 가볍게 제치고 대회 2관왕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탁구 천재 권혁의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U-15 혼합 복식에서도 권혁은 한국 탁구의 레전드 유남규의 딸 유예린(서울 문성중)과 짝을 이뤄 한국의 동료인 이승수와 최나현 조와 결승에서 만나 고전을 하였으나, 경기결과 3대 1로 이기고 우승하며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권혁은 상위 연령대인 U19 단식과 복식에서도 선전했다. 16강전에서 인도의 파야스 자인, 8강전에서 한국의 후배 이승수를 꺾고 4강에 올라갔다. 4강에서는 루마니아의 에두아르드 이오네스쿠에게 1대 3으로 패배하여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4강에 머물렀으나 상위 연령대 단식에서 3위에 입상한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운 결과였다. U19 복식에서는 역시 대전의 선배 이호윤과 짝을 이뤄 준우승을 차지했다. 푸에르토리코, 루마니아, 프랑스 등에서 온 유럽 선수들을 꺾고 결승에 올라가 또 하나의 루마니아 복식조인 다리우스 모빌레 나누-에두아르트 이오네스쿠 조에 아깝게 패배하여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탁구신동 이승수 U-13 우승
이승수는 U13 남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출생인 이승수는 올해 나이 11세이다.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인 이수기씨를 따라서 7살 때 처음 탁구를 시작한 탁구 신동으로 불린다. 국내외 여러 대회에서 이미 우승한 경험이 많은 이승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U13 남자단식을 우승하며 한국 탁구의 미래 희망임을 증명해 냈다. 이승수는 구력에서 한참이나 차이나는 U19 단식에도 도전하여 8강까지 올라 탁구인들을 놀라게 했다. 16강전에서 이호윤과 풀게임 접전을 벌여 3대 2로 승리했고, 8강전에서는 역시 한국 탁구 기대주인 권혁을 만나 0대 3으로 패배하였다. 또한 U15 단식에서도 8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루마니아의 로베르트 포다르를 3대 1로 꺾었다. 8강전에서는 준우승자 홍콩의 와시미 에시드에게 2대 3으로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이 컸다. 이승수를 이긴 와심은 결승전에서 권혁에게 패하여 한국 선수가 우승을 하게 되었다. 이승수는 상위 연령층 단식경기에서 입상을 하지 못하였지만, 작은 체구로 형들과 경쟁해 두 연령대 모두 8강에 오르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이승수는 U15 복식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권혁과 이호윤, 이정목이 모두 U19 복식에 추전해 파트너가 없었던 이승수는 인도 선수 수도한스 후 마이니와 짝을 이뤄 출전했다. 처음 맞춘 호흡에도 불구하고 몬테네그로, 푸에르토리코, 홍콩 등 다양한 상대들을 연파하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루마니아 조에 아깝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위로 마무리되었지만 역시 값진 성적을 올렸다. 한국산 탁구신동의 성장이 눈부시고 가파르다. 아프리카 튀니지의 수도 튀니지에서 치러진 이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의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관하는 주니어 투어다. 지난달의 WTT 유스 컨텐더보다 한 단계 상위레벨이다. 여러 나라에서 우수한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상위 입상은 쉽지 않은 대회이다. 이런 큰 대회에서 대회 3관왕을 차지한 권혁과 U13 우승을 차지한 이승수는 한국 탁구를 빛낼 재목으로 우리가 응원하고 후원해야 될 인재임이 분명하다. 부상 없이 훈련을 잘 소화하여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서 멋진 경기력으로 우승하는 두 선수를 보고 싶다.